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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일상이야기

따뜻한 설날의 기억과 함께한 가족이야기, 그리고 예상치 못한 마무리

by 바니바니맘 2025. 2. 2.

 

 

 

 

 

 

 

 

설날의 따뜻한 기억과
예상치 못한 마무리

 

 

 

 

 

 

 

 

 

 

설날 잘 보내셨나요?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제사지내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어요!!

 

 

시어머님 친정댁에서 제사를 지내시는데요

이번에는 외조카들도 다같이 참여하자고

할아버님께서 연락을 주셨어요

 

 

이젠 나이도 있고 힘들어서

제사 마지막으로 하실거라며

다같이 하고 싶다고 연락을 주신거에요!

제가 왕할아버지라고 부르는데요

올해 94세셔요!! 엄청 정정하십니다~~

 

 

어머님은 전날 들어가셔서

당일 날 10시 제사 시작이라고 맞춰오라고 하셨어요

눈 내려서 걱정했었는데

다행이도 고속도로는 안미끄럽더라고요~

혹시나 늦을까봐 일찍 출발했는데

저희가족이 일등으로 도착했더라고요

 

 

 

 

어른들께 인사드리고

제사상 준비를 같이 참여했는데요~

저희집은 기독교라서

제사를 지내지않아요~

그래서 저는 처음 경험해보는거였거든요

 

 

음식을 담기전에 제기그릇도 닦고

음식 담으시는 것 구경도 하고

놓는 법도 몰라서 옮기는 것만 열심히 도와드린것 같아요

 

 

 

그래도 신랑은 외갓댁에서 제사지내는 걸 몇번 봐서

잘 알고 있더라고요

저희집 작은사모와 회장님은

마냥 신나고 신기해서 왔다리 갔다리....

얌전히 있으라고 제발...........

 

 

 

 

 

 


 

 

 

 

 

 

 

 

 

 

아직 떡국이랑 갈비찜이랑 더 올려야해요~

 

몰랐는데 제사 후 먹을 음식도 같이 올리는건가봐요

다들 바쁘셔서 여쭤보진 못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크게 제사상도 차리고서

부엌에 있는 식탁에도

작게 제사상을 차리시더라고요

 

 

 

 

 

 

 

이건 음식이 남아서 따로 담아두시느라 그런 줄 알았는데요

부엌신에게도 잘 부탁드린다고

제사상을 함께 하시더라고요

 

 

 

오 신기했어요!!!

 

떡국과 갈비찜까지 올리고서

제사가 시작되었어요

 

 

 

저는 뒤에서 서서 보기만 하긴 했는데요

뭔가 신기하고 다시는 경험을 못해볼테니

열심히 눈으로 담아두었답니다

 

 

 

 


 

 

 

 

제사가 끝난 후 정리하고서

다같이 떡국과 함께 식사를 했어요~

그리고서 차한잔 하면서

어른들은 수다도 떠시고

애들은 애들끼리 놀고~

 

 

 

 

 

 

저도 그냥 정리하는거 도와드리고서

앉아있었는데요

왕할머님께서 갑자기 조용히 저를 부르시더라고요

그래서 네~!!하고 갔는데

고생했다며 용돈을 주시는거에요

 

 

 

아휴 괜찮다고 했지만

제 두손에 꼭 쥐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받았지요

그랬는데 옆에 계시던 왕할아버지께서 또 저를 부르셔요

옆에 앉아보라며 ㅋㅋㅋㅋㅋ

그래서 또 네~!! 했지요

 

 

그랬는데 할아버님도 저에게 용돈을 주신다며

지갑을 여시는거에요

 

 

 

 

아니 정말 괜찮아요!!!!했지만

할머니도 주는데 할아버지가 되서

안줄수가 있냐며 큰돈을 꺼내시는거에요!!!!!

주실거면 작은걸로 주세요~~했지만

제 두손에 꼬옥 또 쥐어주셨답니다.....

 

 

 

 

 

이렇게 이쁨받고서 찐한포옹으로 인사드린 후

저는 또 친정집으로 향했어요

 

 

 

동생도 늦을거라더니 생각보다 일찍 와서

다함께 술한잔과 신나게 저녁을 먹고

저희는 엄마집에서 자고 동생은 집으로 갔어요

 

 

저희집과 엄마집, 동생집 모두 가까와요

그래서 동생은 집에서 잘꺼라며

수다 실컷 떨고 갔지요~~

 

 

 

 

 

다음날 아침 엄마가 끓여주신 떡국 거하게 한상 하고

수다 실컷 떨다가 저희도 오후에 집으로 왔어요

저녁에는 엄마가 싸주신 나물로 비빔밥 먹자며

정리를 하고 쉬었는데요

 

 

 

저녁즈음 되서 밥을 차리는데

애들 셋이 모두...... 이상하더라고요

 

 

 

 

세상에 큰사모는 화장실 가서 갑자기 턱 쓰러져서

못일어나고요

작은사모와 회장님은 토도 하고

설사를 찍찍하는거에요

 

 

 

아니 이게 무슨일이야하고 너무 놀라가지고

집에 있던 약을 먼저 애들에게 주었어요

내일 아침에 병원가자면서요

 

 

 

잠들기 전까지 작은사모와 회장님은

화장실을 수시로 왔다갔다 하다가 잠들었고요

큰사모는 누워서 잘 쉬다가

새벽에 토하고 다시 잠들었답니다

 

 

아침에

애들 모두 밤새 잠을 못자서 힘드니

일단 잘 때 푹 자게 두었어요

병원가기 전에 죽을 조금씩 먹이고 병원을 갔는데

장염끼가 보인다고 약을 처방해주셨어요

혹시나 열이 나면 다시 나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꼭 셋 모두 물 많이 마시라고 하셨어요

 

 

 

 

어휴 세상에

명절에 잘 먹고 잘 놀고서 이게 머선일인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주말까지 쉬지못하고 애들 돌봤지요 머

엄마의 길은 험난하네요 정말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는 애들 모두 괜찮아졌어요

거의 만 이틀을 아무것도 잘 못먹어서 걱정이었는데

오늘은 다행이도 잘 놀고 조금이나마 먹어서

이따 저녁도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 설에는

아프지않게 지내길 바라며.......

 

 

 

 

 

모두들 다음주부터는 영하의 온도로

날이 계속 추울 것 같아요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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